첫번째 자유

늦은 오후에 수만마리 기러기떼들을 탐색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찾아냈다. 맨 앞줄..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지만 아주 흐린 날씨에 이미 해가 떨어진 시간이었다. 무척 반가운 만남.. 그러나 너무나도 아쉬운 만남이었다.

바닷가 옆 습지를 살펴보던 중 아주 멀리서 찾아낸 녀석... 올봄 제주에서 첫만남 이후 두번째 만나는 목도리도요. 반갑긴 한데 너무 멀고..아무리 불러도 가까이 와주질 않는다.

바닷가옆 습지에서 만난 유난히 하얀 녀석... 지느러미발도요였다. 한참 멀리 있었지만 눈에 확 띠었다. 무리와 떨어졌는지 달랑 한마리... 잘 살아서 무리와 다시 만날수 있으려나 안스럽다. 알락도요와 비슷한 크기였고 함께 날아다녔다. 첫만남은 아니었지만 흥분된 만남이었다.

9월 상반기에 만난 꺅도요들이다. 바닷가 옆 습지에 꽤 많은 수가 보인다.

흰뺨검둥오리 중부리도요 한국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흑꼬리도요 검은딱새 때까치 깝작도요 알락도요 좀도요

처음 만났다. 이틀 연속으로... 날아올라 근처에 앉아준 녀석들.... 자신의 위장술을 믿는지 쉽게 달아나지 않았다.

이번 주는 집에서 가까운 당진,평택의 아산만 주변 바닷가와 습지를 둘러보았다. 저어새 파랑새 어린새 새호리기 흰날개해오라기 깝작도요 황조롱이 원앙 깝작도요 종달도요 꼬마물떼새 어린새 흰뺨검둥오리 원앙 알락도요 괭이갈매기 제비 방울새 꽃씨 만찬... 흰뺨검둥오리 원앙 흰날개해오라기 온난화 때문인가 요즘 더 흔해지는 느낌... 붉은부리갈매기 벌써 와있네? 제비 원앙 얘네도 이제 흰뺨이만큼 흔해질듯... 멧비둘기

08/06(목) 40일이 넘는 이례적으로 긴 장마...며칠째 지겹게 내리는 비... 코로나에 비에... 전국이 우울 모드다. 아내와 함께 여행 삼아 우포늪을 처음 방문하였다. 운 좋으면 따오기와 물꿩을 만날수 있는 곳인데 우리는 운이 없었다. 예상보다 드넓은 습지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새가 안보였다. 어쩜 이리 새가 없는지 신기하기조차... 중부지방의 습지엔 최소한 물닭이나 쇠물닭이 지천인데 그 녀석들조차 안보였다. 너무 넓어서 모두 숨어 있나보다. 큰고니 무슨 사연이 있어서 남아 있는지.... 원앙 08/07(금) 계속 비... 오랫만에 찾아간 아산만 갯펄에는 벌써 도요들이 찾아와 있었다. 청다리.. 뒷부리.. 붉은발.. 노랑발.. 흑꼬리.. 괭이갈매기 젊은새 겁없이 다가온 녀석... 검은부리갈매기 젋은..

지리산에서 일박을 하고 금요일에 귀가하던 길에 아담하고 예쁜 저수지를 발견하여 둘러보다가 번식중인 논병아리를 만났다. 산책로 근처의 둥지라 촬영이 용이했지만 불안해하는 녀석들에게 미안하여 바로 철수하였다.

비오는 목요일 아내와 함께 여행 겸 양비둘기를 만나러 구례 화엄사를 다녀왔다. 양비둘기들은 화엄사 제일 높은 곳인 대웅전 쪽에 모여 있었고 열마리 정도 되는듯 보였다. 양비둘기는 집비둘기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둘 모두 도입종이다. 난 양비둘기가 레이스비둘기로 알고 있다. 이곳에 늘 있고..집비둘기와 형태와 습성이 비슷하다보니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도서지역에 분포된 녀석들을 우연히 발견하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