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자유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월동하던 흰눈썹뜸부기 (Brown-cheeked Rail)가 예전에는 Water Rail의 한 아종으로 존재했으나 최근에 새로운 종으로 독립했다. 그래서 Water Rail은 한국명으로는 전에는 흰눈썹뜸부기였으나 지금은 회색가슴뜸부기로 바꼈다. 영하 15도의 날... 시린 발을 구르며...아침부터 점심시간 빼고 꼬박 기다렸는데 오후 3시에 겨우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계속되는 수십명의 대기조들을 의식해서 그런가 점점 낯을 안보여준다. 인증이라도 건지자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운 만남이었다. 생태 습성 그대로의 사진만 남았다. 갈대 사이로 숨기듯 돌아다녔으며 전신을 모두 노출했을때는 진짜 빠르게 줄행랑쳤다. 내 사진실력이 녀석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인의 정보로 귀한 녀석을 동시에 2종이나 보게 되었다. 줄부리오리라고도 불리는 북미댕기흰죽지.. 처음 이 녀석을 어떻게 발견했을꼬... 흐린 날씨에 너무 멀리서만 놀고 있어서 인증만 겨우 건졌다. 나흘 사이에 4종의 새로운 종을 만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감사할 따름이다.

성탄절 쯤 모니터링 중 발견된 것이 이제 공개됐나보다. 처음 발견한 분이 진짜 대단한거 같고 앞으로 귀한 오리류 탐조 방법이 공부가 된다. 정보를 공개한것도 참 감사하다. 주일 예배 마치고 급하게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북미댕기흰죽지와 같은 곳에 있었고 귀한 녀석들이 이런식으로 섞여 있구나..공부하고 왔다.

01/01(금) 오전에 화성간척지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인천 굴포천을 둘러보고 왔다. 황조롱이 01/02(토) 퇴근 후 잠깐 둘러본 화성간척지. 흰꼬리수리 아성조 참매 저보다 더 큰 기러기를 잡아놨다. 대단한 녀석! 종다리 어두운 시간이다.

지인분의 도움으로 쉽게 만나고 왔다. 그러나 애석하게 100% 순종은 아니다. 몸통 색을 말하는 분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부리가 제일 아쉽다. 원래는 부리가 좀 더 길어야 하고 색깔도 더 연하다. 이 녀석은 흰죽지랑 부리가 똑같다. 잡종이지만 특징이 많이 치우쳤기에 적갈색흰죽지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퇴근 후 잠시 갔던 화성간척지에서 차옆으로 바로 지나간 녀석... 어제 카메라 셔속 늦춰논것을 깜빡...

귀한 흰죽지 종류가 와있다하여 대전 갑천을 오후에 둘러보았으나 허탕... 며칠째 안보인다고 한다. 지난주에 왔어야 했는데 늦은거같다. 도심의 개천이라 오리들이 사람과 가까이 있어서 탐조하기는 매우 편했다. 요즘 여기저기서 귀한 오리들 소식이 들려온다. 귀한 기러기들에 이어 귀한 오리들... 겨우내 어떤 탐조를 해야할지 그림이 그려진다. 도시에 모여있어 거리를 주는 녀석들 중에서.. 섞여있는 귀한 놈을 찾아내야 한다.

용케 앉아있는 녀석들을 만났다. 종다리와 섞여 있는 몇마리... 종다리가 버티니 이 녀석들도 날아 오르지 않았다. 그 덕에 멀리서나마 담을수 있었다.

간척지를 둘러보다가 밭종다리려니 가볍게 찍은 두 컷이 옅은밭종다리였다. 밭종다리 겨울깃에 비해 가슴줄이 짧고 색도 옅으며 다리색도 어둡다. 바로 날아가버려 사진이 부족한게 아쉽지만 요거라도 건져서 감사하다. 새해 첫날부터 의외의 종추가.. 현재 총 383종 관찰! 밭종다리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좀더 관심을 갖고 자세히 관찰해 봐야겠다.

요즘 아주 유명한 녀석... 인터넷 검색으로 장소를 찾아서 지인분에게 최종 확인받고 만나고 왔다. 우리나라에선 아주 귀한 손님인데 별다른 노력없이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다니 정보공개에 감사할 따름이다. 오전 일찍 만나서 30분 정도 인증하고 철수하였다. 여느 Flycatcher처럼 한 나뭇가지를 기반으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겨울철에 곤충이 없어서 그런가 주로 땅위에서 먹이를 찾았다. 되새는 찬조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