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지난얘기[06/09/06]어청도 부시리

강바다* 2011. 10. 27. 16:19

몇주 전에 계획했던 평일 어청도 출조를 감행했다.

굵은비와 가는 비가 밤새 오락가락 하여 염려스러?m지만 오전중에 갠다는 예보를 믿고..

천안 최원장과 밤12시 반쯤 천안에서 조우해서 출발.

군산 낚시프라자에 2시반 도착.. 밑밥 5장 개고 지리하고도 기대감 벅찬 시간을 보낸다.

4시반쯤 낚시점을 출발 근처 선착장으로 이동 배에 승선한다.

잠시 후 해경이 인원점검을 마치고..

새벽 5시 쯤 근처 선착장에서 출항...이내 비가 멈춘다.

한참을 가니 서쪽하늘부터 개는 모습이 선면하다. 아 하늘이 돕는구나.

가솔린배라 어청도까지 한시간이 채 안걸린다.

 

서쪽 하늘부터 개는것이 확연하다. 하늘이 돕는듯한 기쁜 마음..

 

어청도가 눈에 들어온다.



그 유명한 가진여가 보이고.. 하선준비.



몇몇 조사의 가진여 하선을 배경으로 한컷.

 

이내 어청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그래도 한참을 더 달려 가진여에 도착.

몇몇의 조사들이 가진여에 하선하고 우리는 미역여에 하선했다.

가진여의 북쪽 끝부분이 미역여이다. 가파른 바위때문에 발판이 상당히 불편하지만 최고의 포인트이기에 기꺼이 하선한다.

갯바위 초녀출조인 나에게는 좀 무리스러?m지만 그래도 이 유명포인트에서 언제 또 낚시해보리..

일단 내리고 보자.


미역여에서 바라본 동쪽바다와 외연도의 전경

 


무척 가파른 미역여의 갯바위..미끄럽지는 안아 천만다행이었다.

 

짐을 정리하고 밑밥 두어주걱 뿌린 후 채비에 들어간다.

5호 돌돔대에 8000번 릴..10호 원줄..6호 목줄...

연초 홍도 출조를 계획할때 준비해둔 장비들이다. 갯바위에선 너무 중장비 같았지만 얼마나 큰 녀석이 걸릴지 몰라서 중무장하기로 했다.

최원장은 이번에 새로 장만한 바낙스 천하장사를 채비한다.

출조 직전 안중 수목낚시에서 구입한 대구경의 2B 전유동찌와 큰부피의 세라믹 -B수중찌를 채비한다. 원줄과 목줄은 직결.  워낙 굵은 낚시줄을 사용하기에 대구경의 찌가 필요하리라 혹시나하여 하나 구입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선택이었다.

찌매듭 없이 전유동을 처음 구사해보기로 한다.  혹시나 바닥층의 참돔 때문이다.

채비 투척 밑밥 투척...

 

멀리서  부시리떼가 라이징을 하며 몰려든다.

돌고래떼 처럼 다가오는 멋진 장관...티비서 본 대군단은 아니었지만 실로 장관이었다.

이윽고 풀려나가는 원줄.

나의..부시리 낚시 최고의 맛은 바로 이 원줄 풀림이다.

스르르륵...베일을 닫기가 싫을 정도로 이 원줄풀림의 맛이 좋다.

베일을 닫는다. 휘청~하면서 바늘이 벗겨진다.

너무 살짝 걸렷었나보다.

 

다시 캐스팅...동시에 풀려나가는 원줄..

힘을 쓴다..스풀이 징징거리며 원줄을 뺐긴다.. 더 조이고 힘대 힘으로 맞서지만 이내 툭..

직결 매듭부분이 터져버렷다.

 

6호 목줄이 약한듯하다. 8호로 교체..도래 채용..

채비 투척 바로 입질.. 힘 대 힘.

차고나가지만 버티고 감고..몇분을 그렇게 사투..

마지막 처박기까지 온전히 감당해낸다.

최원장의 뜰채질..

60cm 한마리 한다.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포인트 첫 수에 만족한다.

 

최원장에겐 입질이 없다.

2호 막대찌에 2호 봉돌...채비가 너무 급하게 하강하는듯 하다.

-B수중찌로 교체케 하니 이내 최원장에게도 입질이 오지만 끌어내질 못한다.

간조가 가까와오자 입질이 끊긴다.

낙시점에서 공수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다시 심기일전..

 

즐거운 식사 시간.. 갯바위에서 먹는 도시락은 정말 꿀맛였다. 내용은 좀 부실했지만..

 

해가 중천으로 솟으며 물색이 진짜 맑다.

이래서 어청도구나...

8호 목줄이 너무 굵어서 그런지 아침처럼 입질이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6호 목줄로 다시 교체.

두어번의 입질이 더 왔으나 모두 버티다가 팅..

마지막 녀석은 마지막 처박기에 터져 나가고 만다.

역시 6호 목줄로는 맞대응이 어렵다.

최원장 한마리 추가하여 사진 한장 찍고 나도 그녀석을 들고 한컷.

 

 

최원장이 잡은 부시리 들고...내것보다 5cm정도 작다.

 

그렇게 정오가 넘어가고...

마지막까지 입질이 제대로 없다.

어청도까지 왔는데...그냥 갈순 없지...

돌돔 원투를 시도 해본다. 미끼는 청개비...그러나 우럭만 나온다.

한시간여를 우럭만 잡다가 원투를 마감한다.


미역여...진짜 전형적인 칼바위다.


미역여에서 바라본 어청도 본섬이다. 방파제가 성곽처럼 느껴진다.


가진여의 상징 등대....


가진여를 돌며 지깅을 하고있는 낚시배다. 입질받는 모습을 못봤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오후2시 철수..

겨우 한마리 잡았지만...온몸으로 느낀 중형부시리의 손맛과

섬 갯바위 처녀출조를 어청도로 온것에 감사하며 오늘 낚시를 마감한다.

 


가진여를 뒤로하며...

 


좀더 낚시를 하고싶단 최원장과 간 보령 남포방조제 수문의 낙조..

 

*오늘 부시리 갯바위 낚시의 평가*

1.너무 중무장했다. 장비가 무거워 쉽게 지치고 갯바위의 묘미가 떨어짐.

2.힘대결을 하지말았어야... 드랙을 좀더 여유롭게해서 힘을 빼게 놔뒀어야했다.

3..목줄은 6호 이하가 적정했다. 물이 맑아지며 8호는 입질이 없었다. 단 이른 아침엔 8호 권장.

4..밑밥을좀더 넉넉하게 준비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