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개천절날 천리포에서 잡아온 뼘치우럭 두마리 회 떠주고...날이 서늘해져서 인지 우럭이 오래 산다.
일요일 잡은 광어 구이와 함께 저녁 식사...익혀 놓으니 우럭보다 광어가 담백하고 맛나다.
낮낚시에는 필히 광어를 노려야 할듯...
조금 물때.. 어디로 밤낚시를 갈까...하다가 문득 석문방조제가 떠오른다.
가깝지만 잘 안가던 곳.. 사리 때면 뻘밭을 드러내는 수심 낮은 곳..
한두번 지나가다 낚시를 해봤는데.. 씨알이 마음에 안들어 가지 않던 곳이다.
우럭과 농어를 탐색해 보려는 마음만 있었지.. 선뜻 발길이 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평택항보다는 자유롭고 탁트인 곳이다.
서해대교 지나며..
청북IC로 나가 서해대교를 건너가니 50분 정도 걸린다. 10시 30분 도착..
오늘이 조금이니 물이 얼마 안빠져 석문에서 낚시하기가 수월할듯...
제일 먼저 성구미 방파제로 가본다. 물때는 초날물에서 중날물로 접어든다.
몇달전 별 재미 못보고 철수했던 곳인데.. 오늘도 미꾸리보다 작은 애기우럭 들이 바늘을 물고 나온다.;;
석문방조제 수문 철조망 옆 석축으로 이동.. 수심 2m 정도.. 밑걸린다...그래도 입질이 없다.
다시 이동.. 석문은 중간지점이 포인트랬지..
중간 주차장을 향해 이동하던 중.. 차 두대 서있는 곳 발견..냅다 뛰어 올라 가보니 서너명이 찌낚시를 하고 있다.
올커니 여기가 포인트구나..
중날물..석축의 아랫턱까지 물이 빠져 낚시하기는 편했다. 대신 수심은 엄청 낮겠지..
가장자리 낚시꾼에게 다가가 정보를 캐낸다.
수심은 1.5m 정도해서 석축경계를 넘겨 공략한단다.
대부분이 멀리 원투하여 흘리고 있다.
나는 수심 1.5~3m로 원,근거리 모두를 탐색해본다.
심심치 않게 입질은 오는데 씨알은 커봐야 뼘치급이다. 그래도 석문 다른곳 보다는 재밌다.
벌써 밤바람에 귀가 시리다.
앞에서는 잔파도가 찰랑거리고..뒤에서는 기러기가 밤새 울어대고...
기러기를 보고싶다면 천수만보다는 석문이나 대호방조제를 권한다. 간척지 때문에 꽤 많이 모인다.
특히 초봄에는 우리나라 기러기들이 전부 이곳에 모여 북상을 하는듯 초절정 장관이다.
제일 큰 녀석이 3짜다..
뜸하던 중..느슨한 드랙을 차고 나가는 입질을 받는다.
언제나 그렇듯 급릴링..
제법 씨알이 된다. 현장에선 30 미달로 생각하고 담았는데...집에와 계측해보니 33cm다..
우럭 기록 순위권이다.
큰놈 잡으니 집에 가고파진다. 입질이 뚝 끊긴 상태... 제일 큰 두마리만 살려오고 나머지는 방생...
1시 반 쯤 철수..
석문방조제의 수문이다.
올해는 우럭 3짜를 자주 잡는다. 물론 전부 도보권이다. 작년엔 딱 한마리 잡았던 기억인데..
늘 비슷한 곳을 다녔는데...올해가 우럭이 많은건지.. 부지런을 더 떤건지.. 기술이 좀더 는건지.. 어복이 좋은건지...
대신 올해는 농어를 구경도 못했다. 천수만 철탑밑 포인트를 안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농어를 노린 밤낚시는 번번히 실패를 봤다.
우럭 찌낚시하다가도 농어를 손님으로 잡기도 한다는데...
미끼를 청개비로 바꿔야 가능할듯...
석문의 석축 밑으로... 농어도 지나다닐것 같은 왠지모를 느낌...
검색에서..몇년 전 석문에서 농어를 타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농어 농어 농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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