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오후.. 천리포 방파제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아버지와 낚시를 하려했으나...울산 부시리 선상 취소...바다유료터 취소...
할수없이 혼자 석문과 대호 방조제를 돌아 천리포에 4시 도착...
중들물 상황...밑밥 없이...2B 구멍찌와 크릴로 고등어나 숭어를 노려보지만 입질이 전무하다.
방파제 옆 닭섬의 등대...광어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다.
한시간 정도 지나니 날이 저물기 시작한다.
고등어 채비를 접고 우럭 찌낚시 준비를 한다.
늘 같은 채비다. 3호 막찌에 4호 도래봉돌...목줄은 2.5호다...미끼는 당연히 미꾸라지...
땅거미질 무렵 뼘치 우럭 한마리로 시작을 한다.
이윽고 이어지는 또 한번의 입질..
힘 좀 쓴다...간만에 3자가 나오나... 처막지 못하도록 급하게 릴을 감아 생선 머리를 수면으로 띠운다.
생선이 묵직한 관계로 드러뽕 대신 몸소 내려가 손으로 갈무리를 하려는데...오잉? 광어다!
머 이런 경우가 다 있나...잡아서 기쁜긴 하지만 좀 어이가 없다.
수심 3.5m 정도 주고 테트라포트 중간 지점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녀석이 껌뻑이며 내게 충고한다...광어가 모래 바닥만 겨 다니는 생선이라는 편견을 버려~~ ;;
광어도 우럭처럼 바위를 타는군...
얼떨결에...찌낚시로 제대로 생긴 광어를 처음 잡아본...역사적인 날이 되버린다.
날물이 되면서 별다른 입질이 없다.
그동안 조금 물때에는 별 조과가 없었기에...조급한 마음은 없다.
방파제 곳부리와 중간 지점을 옮겨다니며 부지런을 떨어본다.
그렇게 우럭 한두마리씩 추가...20~25cm 뼘치급 4마리를 채운다.
그중 25cm 한마리는 바늘을 2개나 물고 있었다. 세번째는 운없게 나에게 걸렸구나...
바늘마다 목줄이 길게 남아있는거 보니...이 녀석 처박기의 달인였나 보다.
가끔씩의 입질도 끈겨 버려..밤 10시에 낚시대를 접었다.
집에서 재보니 38cm 정도다. 배가 얼룩진게 치어방류된 녀석이다.
화끈한 손맛이 몹시도 그립다.
돌 틈에 처박힐 염려없이 10분 정도... 손맛을 만끽해 보고 싶다.
근육통이 생길 정도의 손맛...
선상 참돔도 미달..
갯바위 다랑어도 미달...
미터급 부시리를 잡으러 가야 해결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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