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유행인 농어 외수질낚시를 다녀왔다. 출항지는 낚시로는 생소했던 대천항.
그러나 외수질 원조인 현대낚시가 무창포임을 감안하면 대천항도 빠질 이유가 없는 곳이다.
잠이 오질않아 일찌감치 내려왔다. 대천항 도착시간이 새벽 2시...
차에서 새우잠을 청하고 낚시점 4시 집합.
4시반 출항.
내가 이 배를 선택한 이유는 예약자가 별로 없어서다. 복잡한 배를 선호할 꾼은 없겠지만 내가 유난스럽긴하다.
오랫만에 방문한 어부지리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배.
선주가 따로 있었고 젊은 선장과 사무장이 함께 했는데 일을 참 싹싹하게 잘해서 낚시가 편했다.
초보꾼들 낚시 배우기엔 딱인듯.
30분 정도 달려서 포인트 도착.
어초를 탐색했는데 작은 우럭 한두마리 나오고 조용하다.
워낙 손을 많이 타서 그런가 태안과 비교하면 큰 우럭이 별로 없어보인다.
오늘의 미끼 살아있는 중하 새우들..
배는 크고 시설이 완벽했다. 기포기까지 각 자리마다 설치 되어 있다.
두시간정도 어초 탐색은 헛물이었고, 홍원항 여밭에서 깔따구 떼를 만났다. 30~50 cm 정도의 깔따구들...
살아 있는 새우로 잡기에는 아까운 사이즈들이다. 청개비 한마리면 입질할만한 순진한 녀석들...
어초들은 농어가 분명히 있으면 물었을텐데... 이미 다 잡혀 나간듯 보인다. 우럭조차 없다.
중하새우를 깔따구들에게 모두 소진하고 나니 미끼가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다운샷 채비라도 따로 준비하라고 할것이지...
사무장이 준비한 채비를 빌려 한시간 정도 대천해수욕장 앞에서 다운샷 시도. 광어도 없다.
일찍 들어갈 이유를 찾으려 허망한 포인트에 잠시 들린듯 보이는 눈치는 나만의 선입견인지... 보통.. 선장들 수법이긴 하다 ㅎㅎ
월급 선장의 한계인가... 어떻게든 내 배 손님 더 잡게 하려는 열의는 없어 보인다.
1시반에 귀항하는 배는 낚시인생 십여년 만에 처음 본다.ㅎㅎ
날도 더운데 고생 덜 해서 좋다고 해야하나...
오늘의 깔따구 조과다.
농어 낚시했다고 하기엔 창피스러운 사이즈들 ㅎㅎ
저 중 16마리는 내것이다.
70센티 농어 한마리가 올라오긴했는데... 오늘 이 배의 조과로 인정하긴 힘들다.
선장 지시에 역행하면서 채비가 계속 뜯겨 나가도 혼자 열심히 바닥 긁던 연로하신 선주님의 조과였기 때문이다.
선장 지시대로 채비를 움직였던 손님들은 씨알급 농어는 꽝 이었다.
농어와 광어 씨알은 작고 낚시 시간도 짧고... 초보 때 같으면 두번 다시 안탈것 같은 배였지만..
싹싹한 선장과 사무장, 넓고 시설 좋은 배... 왠지 다음에 초보 지인들과 다시 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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