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경기도 초보꾼이 오랫만에 흔적 남겨봅니다. 10월 첫 일요일..일년을 벼르던 울산 부시리 선상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남들은 즐거운 연휴지만 가게를 하는 저로선 언제나 똑같은 일요일 하루의 휴무.. 울산.. 그 먼곳까지는 도저히 혼자는 용기가 나질않아서 요즘 낚시 의기투합이 잘되는 천안의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10월 1일 토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 채비 챙겨서 천안 경유해서 친구 태우고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밤 10시 정도... 당진, 태안권에서 숭어,학공치만 잡던 나.. 새로운 도전에 설레이는 이마음은 선배님들이 더 잘아시겠지요?^^ "야 우리 딱 10마리씩만 잡자. ㅋㅋㅋ" 울산 방어진까지 4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친구와 들뜬 이야기로 밤을 지새며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 긴 여정이 지루하기는 커녕....ㅎㅎ 밤새 빗방울이 오락가락 햇지만 아침에 갠다는 예보를 철썩같이 믿고 걱정없이 달려 왔습니다. 출항시간 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낚시점 옆 여관에서 잠시 눈을 부치려 하나..피곤한 몸이지만 도저히 잠이 오질 안터군요. 설레임와 모기들 때문에.. 미리 낚시점에 들어가 채비를 하며 낚시방법 강의를 들엇습니다. -3B,-2B 정도의 잠수찌를 사용하는 잠수조법...고리형 잠수찌 두개씩 구매.. 처음 도전해보는 방법이지만 인낚 선상조황을 통해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하였기에 큰 걱정은 안됏습니다. 5호 원줄에 3호 목줄 ..감성5,6호 바늘... 울산 부시리가 평균 40~50 정도의 크기인지라 이정도면 제압이 가능하리라.. 10월 2일 새벽 6시..자 드디어 출항! 가는 빗줄기는 아직 오락가락 하지만 곧 그칠 상황이었고 이내 동이 트고...하늘은 비를 멈추고 선상 포인트는 놀랍게도 항구 바로 코앞...5분이나 달려왔나... 선상조황에 올라오는 그 유명한 슬도앞 포인트라네요.. 크릴 밑밥이 풀리기 시작하고..낚시 시작 아~ 이 들뜬 마음을 무어라 표현하리오~~~~ 근데..총 11명의 낚시인들이 조류를 따라 배 한 옆면에 일렬로 서서 채비를 내리니 너무 복잡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과 사람사이 1미터도 안되더군요. 항구 앞이라 그런지 5분 마다 지나다니는 큰배들... 파도는 잔잔햇으나 배가 일으키는 큰 물살에 바이킹을 타게 됩니다. 그런데!!! 채비 던지자 마자 올줄 알았던 입질이...영~ 20분정도 흐르자 1호대로 흘리시던 한분의 낚시대가 휘어지며....40센티급 만세기...ㅡㅡ;; 흠..이게 아닌데... 계속되는 적막... 그러다가 가다랭이떼 출현.. 몇분이 입질을 받아 올려 내고 또 조용. 옆에서 하던 친구도 입질을 받았으나 목줄 터짐. 낚시줄 엉키고..옆사람 릴링하면 방해될까 걷어내고.... 낚시줄 3개가 엉켜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하구... 역시..휴일이라 그런지..낫마리 입질속에 그렇게 4시간이 그냥 흘러갓습니다. 저는 입질 한번도 못받아보고...흐윽~ 시계를 보며 흐르는 시간을 아쉬어 하지만 입질은 없어도 선상낚시 시계는 열심히 잘도 돕니다. 승선 낙시꾼 총 11분 중에 반 정도가 꽝!! 그 중에 저와 친구도 포함되고 말았습니다. ㅡㅡ;; 많이 잡으신 분이 가다랭이와 부시리,삼치 포함해서 5수 정도.. 하이고 이게 아닌데... 밤새 부푼 기대는 4시간만에 크나큰 실망감으로 물거품이 되고.. 누구 탓할것도 없이... 초짜에 대한 형벌이라 생각해봅니다. 친구와 마주 보며 허탈한 웃음만 ㅎㅎㅎㅎ 이럴라고 5시간 잠안자고 달려온게 아닌데... 이를 우짜나~ 10마리는 커녕 입질 한번도 못받고 오전낚시가 끝났습니다.ㅠㅠ 그나마.. 처음 울산까지 온 경기도 사람이 입질도 못받앗다고 아쉬워하며 마음 써주신 현지분들에게 친절한 인상을 받앗습니다. 울산 이미지가 나쁘면 안될텐데 하면서...어찌나 안타까와 하시던지..^^ 점주겸 선장님은 늘상의 반복이라 그런지 밑밥 풀고 몇마리 조과 사진찍고 조사님들 뒤치닥거리에 바빴고.. 저희같은 객지 초보의 꽝조과엔 별 관심이 없더군요. 그래도 그분의 조황보고 사진을 보면 상당히 양심적으로 올리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한마리면 한마리, 다섯마리면 다섯마리..있는 그대로 찍어서 올리더군요. 여튼간~~~~~꽝 @@@@@@@@@@@ 철수 후 친구와 이마를 맞대고 작전을 짜봤습니다. 오전 낚시만 계획하고 왔지만..서로의 눈치를 봅니다. 여기까지 와서 꽝치고 억울해서 어찌 가나~ 울산 언제 또 와보겠나~~ 5시간 운전이 억울하다~ 번뜩이는 눈빛으로 또다시 의기투합. 오후 낚시도 하고 가자!!! 지도를 꺼내 진하 쪽으로 향했습니다. 방어진의 쌍벽...간절곶 ! 진하해수욕장 입구의 낚시점에서 오늘 조황이 안좋아 안나가겠다는 선장님을 설득하여 배를 예약하고 점심을 먹고 출항~ 10마리는 고사하고 입질이라도 한번 받고 가보자고!! 방어진의 큰 배와는 달리 4인승의 작은 배. 선장님과 우리 둘 그리고 현지분 한명..일단 번잡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올망졸망한 작은 낚시배들 수십척이 가득~ 여기저기 낚시대가 휘어지고 있었습니다. 음~ 몬가 될듯싶은데??? 선장님은 밑밥만 갈아 끼시고..꾼 3명만 채비 투척.(채비는 오전과 동일) 첫 크릴 투척에 바로 스풀의 원줄이 쏜살~~!! 베일 닫자마자 휘어지는 3호대. 낚시티비에서 본대로..당기고 감고 당기고 감고... 배앞까진 잘 끌려오던 녀석이 배밑으로 파고듭니다. 버티기~ 약간 느슨하게 해논 드렉이 징징거리며 풀려 나갑니다. 다시 당기기~ 생애 처음 잡아보는 부시리의 감격 ㅎㅎ 45센티 급 부시리...선장님이 줄잡고 들어뽕~ 3사람이 모두 비슷한 손맛을 봅니다. 쌍둥이처럼 고만고만한 부시리들... 그래! 바로 이거야!!! 왕복 10시간의 운전..이런 맛에 감수하지!!! 미끼로 크릴 두마리를 꼇더니 바늘이 살짝 걸렷는지 바늘버껴짐이 두번. 안되겟다 싶어 크릴 한마리씩 온전히 끼고 던지니 확실히 걸립니다. 입질의 파악은 두가지더군요. 베일을 열고 흘릴때는 원줄 풀림의 속도로 파악. 손으로 조금식 견제하면 초리대로도 입질 파악.(생각보다 입질 약음) 연속되는 당기고 감기!! 비록 작은 부시리지만 초보의 그 감격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티비에서만 보아왔던 바다의 미사일! 그 녀석이 지금 내 낚시대를 당기고 있다니 !! 초보꾼에게 더 바랄것이 무엔고~~감격 또 감격~ 낚시 하다가 느낀점은 무작정 흘리는것보단 중간에 한번씩 미끼를 놀려주는게 효과적입니다. 주로 미끼를 놀리때 물고 나가더군요.. 이 방법으로.. 입질 뜸할때 3명 중 저만 입질 받았습니다. 손맛은 씨알이 작아서 그런지 생각햇던것만 못했지만 (민대로 숭어잡는게 손맛은 더 좋은듯) 5마리 정도 잡고나니 어깨가 아파 오더군요. 팔힘 갖고만은 무리겠다 싶어 또다시 티비에서 배운데로..온몸 뒤로 젖혀 당기고 감기 !! 팔만 쓰던 온몸 쓰던 씨알은 고만고만^^ 오후 4시간 정도 낚시 결과 저 11수, 친구 4수 , 현지분 6수.. 친구는 매듭법 불량으로 반은 터뜨렷고 현지분은 느긋하게 낚시했습니다. 저는 죽자사자 열심히 ㅎㅎ 씨알은 40~50으로 고만고만 했구요..오로지 부시리만 낚였습니다. 현지분은 가이드겸으로 나온분이라 잡은 부시리를 모두 저희에게 양보하셔서 친구와 저 비슷하게 얼음 채워 들고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철수하여 사장님이 떠주신 부시리회에 저녁까지 먹고 왔고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모습 감사드립니다. 생애 첫 부시리 도전.. 오전의 실망을 오후에 모두 만회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철수 했고요.. 며칠지난 지금도 흐뭇한 마음이 계속됩니다. 이제..부시리의 들뜬 감격은 접고 또다시 우리 숭어랑 학공치랑 놀아줘야 겠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것 같아 송구하네요. 모두 즐낚하세요~~ 참..디카 안들고 간것이..두고두고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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