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은..안면도 영목항 근처의 대박 좌대에서 밤낚시를 했다.
연안 갯바위에서 가깝고 들물에 조류가 시원하고 방해물이 없다.
작년 봄에 가본 후 야간 농어 찌낚시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일년만에 그 생각을 실천해 보았다.
결과는 꽝@@@ 입질 한번을 못받았다.
몸만 배렸다.
사리 다음날이라 그런지 갯바위 쪽으로 흘릴만한 들물 때에 조류가 너무 거세었다.
150m원줄이 1분만에 다 풀린다.;;
물살이 세니 풀린 줄 다시 감아 드리는게 완전 노가다고..
자리는 편했지만 고생스런 낚시였다.
일요일밤 모처럼 시간 낸건데...정족도 비박낚시나 할껄...
간사스런 후회만 남는다.
그렇지만 궁금증은 풀렸다~
* but !!
분명 농어는 들어 왔던거 같다.
밤새 수면을 가득 메웠던 학공치 떼..그 녀석들이 두번 정도 난리가 났었다.
농어가 들어왔다고 추측할 수 밖에..
설마 숭어 때문에 큰 씨알의 학공치들이 그 난리를 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난리도 이만 저만 난리가 아니었다. 그 넓은 바다가 갑자기 들끓었으니까...
그 정도 난리의 원인은 큰 육식 어류다. 농어, 부시리, 삼치..
* 달빛도 없는 바다 가운데..
혼자 수면을 바라보는 재미 또한 묘~하다.
다행이 안개는 없어서 바다에 홀리지는 않았지만..
아주 선명하게 떨어지는 유성을 예닐곱개 보았다. 반가운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