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권탐조

갈색양진이 모음 (강원 태백 02/08)

강바다* 2019. 2. 8. 20:19

인터넷 정보의 조각들을 짜집기 해보니 태백의 바람의언덕이라는 곳이 갈색양진이의 대표 도래지인듯 보였다.

그래서 어제 목요일 늦은 오후에 달려가 보았다. 집에서 3시간...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은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드넓은 배추밭 단지였다. 머 저 풍력발전기가 만들어진 후에 붙여진 이름이겠지만...

오후 3시 정도 도착해서 몇바퀴를 돌았지만 새떼는 보이지 않고 바람만 실컷 맞고 말았다. 마지막에 돌아서는 길에 십여마리의 새떼가 숲으로 들가는 것 목격..

분명 있을것 같은 희망을 품고 하산했다. 태백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올것인가 고민하다가 멋진 곳이기에 아내와 함께 올 마음으로 귀가.

 

 

 

 

 

 

 

아내와 함께 움직이면 확실히 늦다. 그렇지만 탐조 이외의 다른 즐거움이 있기에 가끔 함께하게 된다.

오전 10시 넘어서 도착하여 두시간 정도 둘러 보았지만 사진은 못찍고 먼발치에서 새떼만 확인했다. 30마리 정도되는 한 무리였는데 얼마나 예민하게 구는지... 낯선 소리로 보아서 확신을 갖고 식사 후 오후에는 잠복에 들어갔다. 요 녀석들이 올만한 곳에 차를 세우고 낮잠을 청했다. 30분 정도 지나서 새소리가 들리고 눈을 떠보니 차 바로 옆에 와있는것이 아닌가. 셔터소리에도 예민하게 날아가는 녀석들이었지만 인증은 충분히 했다. 빛이 부족했을뿐 ㅎㅎ

 

 

 

 

 

 

 

 

 

 

 

 

 

 

 

 

 

 

 

 

 

 

 

 

 

 

 

겨우 배추밭이었던 이 황량한 들판에 먹을게 있긴 있나보다. 땅에 내려와서 먹이 활동을 했으며 전깃줄에 떼로 앉는 모습은 마치 방울새를 연상시켰다.

숲에서 혹시나 멧종다리를 기대했는데 인연이 참 안닿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