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요일은 당진의 석문간척지로 가보았다.
몇마리의 맹금류를 만났지만 동정과 촬영은 실패해서 빠른 시일내에 한번 더 가봐야 할듯하다.
다시금 절실히 느낀것은 조류는 날아서 사라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기회있을 때 빨리 관찰하고 촬영해야 한다는것.
그리고 벌써 200종 넘는 조류를 만났기에 새로운 종추가의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것이라 새로운 종을 만나는 즐거움보다는 생태 관찰의 즐거움을 찾는게 맞겠다.
매 젖은 몸을 말리는듯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흔치않은 텃새지만 겨울철의 개활지에서는 흔히 만날수 있는거 같다. 특히 먹이감인 오리가 많은 곳에서 자주 만나진다.
석문의 논에도 수백마리의 기러기들이 쉬고 있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촬영이나 관찰은 미루었다.
시화간척지 갈대밭
21일은 화성을 돌아보았는데 예상치않게 많은 새로운 종류를 만나게 되었다.
드넓은 시화갈대밭에서 잿빛개구리매 수컷으로 보이는 녀석을 눈으로만 아쉬운 만남을 하고 검은머리쑥새류를 집중공략했지만 갈대밭에 꼭꼭 숨어서 좀처럼 기회를 주지않는다. 어렵사리 두어마리 찍어왔는데 다행히 그중 한녀석이 검은머리쑥새였다. 서산에서 늘 북방이만 만나서 아쉬웠었는데 다행이다.
검은머리쑥새 겨울깃
마을 어귀로 나오는데 찌르레기 몇마리가 보여서 차를 멈추고 관찰을 해보는데 십여마리가 모여있었고 그중 2마리의 흰점찌르레기를 발견하였다. 먼거리 만남이었고 금방 건너 큰나무로 날아가길래 차를 옮겨 따라가보았지만 50마리정도의 찌르레기 틈에서 흰점이는 더 이상 만나지를 못했다.
흰점찌르레기
찌르레기 월동하는 녀석들이 여름에 국내에서 번식하던 녀석들인지 궁금하다.
화옹간척지
그후 화옹간척지 공사장과 남양만 일대를 두루 돌아다니며 관찰을 했는데 기대이상의 만남이 계속되었다.
평소 간과했던 곳에서 새로운 만남이 있었다.
쇠황조롱이 황조롱이는 주로 전깃줄이나 전봇대 등 높은 곳에 주로 앉아있는데 이 녀석은 낮은곳을 선호하는듯 보였다.
물닭 물 옆의 논에 올라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그리 두려워 않는다. 이런 적응력이 이들을 우점종으로 만들었으리라.
차후에는 이렇게 흔하게 우리 곁에 있는 녀석들의 생태를 좀더 공부해야 할것이다. 새로운 종을 찾으며 사진작가 흉내 내는것도 일이년이면 한계에 달할것이고 늘 생각하던 생태공부는 그 끝이 없을테니 말이다.
마도요 수백마리의 대군단도 관찰했다.흔한 겨울철새이기도 하다.
혹부리오리 아쉬운 만남이었다. 바닷물인데 근처에 황오리떼도 있었다.
잿빛개구리매 암컷
금눈쇠올빼미 드문 텃새 또는 겨울철새. 요 녀석이 보고싶어서 흙더미들을 자세히 관찰하였는데 해가 다 떨어지고 마지막 지점에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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