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필리핀 세부 탐조 (09/26~28)

전부터 작정하고 있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 위해 필리핀의 세부를 오랫만에 다녀왔다. 해외여행이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시점이라 망설임없이 도전하였는데, 쉰 중반의 나이를 생각하면 액티브한 취미는 이제 10년 남았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세부 막탄섬의 다이브 센터...

한국인 대표와 한국인 강사들.. 그리고 공항 픽업, 센터 내 숙식 해결 등... 제주도 다녀온 것보다 더 편하고 가성비도 좋았다. 필리핀 요리사들의 더 맛나고 더 풍성한 한식과 퓨전 요리들... 그리고 앞바다 조차도 풍요로운 해양 생물들... 빠듯하지만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자연환경 만큼은 진짜 부러운 필리핀... 가까이 사는 것만도 감사해진다.

 

이번 여행은 스쿠버 다이빙의 기초 교육이 목적이었기에 탐조는 3일간 아침 식사전에 두시간씩이 거의 전부였고 마지막날 늦은 오후 2시간이 좀 더 주어졌다. 3일간 총 여덟시간 정도 탐조를 한 셈이다.

그나마 센터 바로 옆 작은 습지와 숲에 새들이 좀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쉬운 점은 필리핀의 새들이 사람을 너무 피한다는 것...  동네 꼬마들이 수시로 새총을 들고 쫒아다니니 당연한 결과다.

날씨는 아직 우기라 자주 흐리고 비도 와서 탐조에는 별로였다.

전에 잠깐씩이라도 두번 탐조했다고 흔한 새들은 이미 본 애들이 많았고.. 그중 3종을 처음 만났다.

탐조한 새들을 정리해본다.

 

 

1.Eurasian Whimbrel 중부리도요  새벽에 바다 위를 날아 지나갔다.

 

 

2.Gray-tailed Tattler 노랑발도요

 

 

3.Common Sandpiper 깝작도요

 

4.Whiskered Tern 구레나룻제비갈매기 3일 내내 바다에는 이녀석들만 보여서 참 아쉬웠다.

 

 

5.Javan Pond-heron 필리핀에서 처음 본다.

 

 

6.Little Egret 쇠백로

 

 

7.White-breasted Waterhen 흰배뜸부기 어린새도 함께 보았다. 급할 땐 나무로도 날아올랐다.

 

8.Barred Rail

 

 

9.Zebra Dove 흔한데 참 이쁜 소형 비둘기. 필리핀에서 가장 덜 숨는 녀석이다.

 

 

10.Spotted Dove 목점박이비둘기

 

 

11.Pink-necked Green-Pigeon 암컷

 

 

12.Gray-rumped Swiftlet  필리핀 고유종 칼새다. 도감에는 아직도 Glossy Swiftlet의 필리핀 아종으로 남아있는.. 최근에 독립된 녀석이다, 리조트 바로 옆 나무에 꼬이는 날파리들을 십여 마리의 무리가 사냥하고 있었다.

 

13.Collared Kingfisher

 

14.Brown Shrike 노랑때까치 우리나라와는 다른 아종이다.

 

15.Pied Triller

 

 

16.Asian Glossy Starling  제일 흔한 찌르레기.. 수십마리가 떼지어 돌아다닌다.

 

 

 

17.Coleto 찌르레기 종류인데 첫만남이다. 아쉽게도 심한 역광...

 

18.Lowland White-eye   필리핀의 대표적 동박새인듯...

 

 

19.Red-Keeled Flowerpecker  첫만남인데 아쉽게도 예민한 녀석...비교적 흔한애다.

 

 

20.Philippine Pied-Fantail 꼬리로 부채춤을 추는 녀석들..  꽤 흔히 보이는 필리핀 고유종.

 

21.Philippine Magpie-Robin 필리핀 고유종인데 다른 동남아의 까치딱새와 다른점은 꼬리에 흰깃이 없다.

 

 

22.Olive-backed Sunbird 동남아 썬버드 중 가장 흔한 녀석인데 얘네는 수컷의 복부 노란색에 주황색이 도는 aurora 아종이다.

 

23.Yellow-vented Bulbul

 

 

24.Eurasian Tree Sparrow 참새 

 

필리핀은 가까운 나라기에 꾸준히 탐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고유종을 보유한 아름다운 나라... 한국보다 좀더 많은 새를 만날수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