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금)
아내와 함께 아침 일찍 서둘러 내려왔지만 커피를 사기위해 서산 시내에서 늦장을 부려서 간척지에 들어와서는 이미 해가 중천이었다. 어차피 태안 내려오는 날이지만 쇠재두루미 소식에 좀더 눈을 부라리고 탐조를 시작했다. 종추가는 이미 흑산도 녀석을 했기에 마음은 여유로웠으나 어여쁜 성조라기에 꼭 만나고싶은 마음은 간절했다.
흑두루미 먹이터에 차와 사람들이 진치고 있기에 쫒아가보았더니 저멀리 흑두루미 몇마리 뿐이었다. 여러대의 차가 길을 막고 있기에 내 뒤로 차가 더 들어오기 전에 서둘러 빠져나와서 새를 찾기 시작했다.
하늘 높이 기류를 타고 활공하는 두루미 무리가 보여서 자세히 보니 그중 한마리가 모습이 달랐고 급히 찍어서 확대해보니 쇠재였다. 멀리 쩜이지만...일단 인증은 했고.. 착륙한 방향으로 찾아 들어갔다. 백마리 정도의 흑두루미 무리가 보여서 자세히 뒤져보지만 쇠재는 안보였고 내 앞쪽에서 탐조하던 차가 갑자기 서둘러 달려 나간다. 놀라서 날아 오르는 흑두루미들을 아랑곳않고 달리는 모습이 분명 쇠재 소식을 들은것 같다. 혹시나 따라가보았더니 역시나...바로 한블록 위의 흑두루미 무리...자세히 살펴보니 그곳에 있었다.
쇠재두루미
두루미들과 거리는 멀었지만 해를 등지고 서너대의 탐조 차량과 함께 여유롭게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 한대가 새와 가까운 반대길로 서서히 들어오더니 이내 두루미들을 날리고 만다. 좀 더 가까이 사진을 담을 요량으로 들어왔겠지...
점심 식사 후 오후는 간월도 쪽에서 탐조를 시작했다.
검은목두루미를 만나고싶다는 아내의 바램이 5분도 안되어 바로 응답..그것도 바로 코앞이다. ㅎㅎ
지난번과 비슷한 위치기에 지난주 만났던 그 녀석인듯하다. 새들이 조수석 방향이라 나는 촬영하기 불편했지만 뒷좌석의 아내는 신이 났다... 아내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차를 그대로 두고 나는 간신히 몇장 건졌다. 아까운 기회였다.
검은목두루미
흑두루미
쇠재두루미 오후에 다시 만났다. 오전보다 조금 더 가깝고 우리만 있었다. 신이 나서 여유를 즐기려는 찰라 맞은편 농로로 왠 차 한대가 레이싱을 하듯 달려 지나간다. 덕분에 모두 날아가 버렸네...거참...탐조차는 아닌거 같은데 농로를 어찌 그리 급하게 달리시는지...예상치 못한 상황에 날샷도 못찍었다.
03/07(일)
시골집에 부모님 모셔다 드리고 바로 간척지로 달려나왔다. 오늘은 홍성쪽으로 들어와서 먹이터쪽으로 방향을 잡고 탐조해 나갔다. 둑방을 타고 가는데 새 한마리가 풀숲으로 급하게 뛰어 숨는데 언뜻 본 느낌이 메추라기다. 차를 멈추고 나가서 살펴보니 바로 메추라기 두마리가 날아오른다. 이 녀석들을 과연 언제 촬영할 수 있을려나...
얼마 후 탐조차 한대가 멀리 많은 흑두루미 무리를 관찰하고 있어서 나도 찬찬히 살펴보니 캐나다두루미가 한마리 보였다. 근대 너무 멀었다. 인증만하고 주변을 보니 차 바로 옆에 있는 녀석이 검은목 잡종이었고 그 옆에도 모두 잡종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함께 있었다. 잠시 나와서 먹이터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갔더니 캐나다가 농로 바로 근처로 나와있었고 천천히 들어가니 차를 그리 피하지도 않는다. 끝까지 날리지않고 조심조심 빠져주었다.
잡종가족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의 잡종 아비와 잡종 어미, 그리고 그 새끼 두마리로 추정된다.
아래 사진 꼬리깃이 짧은 이 두녀석이 새끼들이 아닐까?
네마리가 한가족?
아래사진이 엄마,아빠?
캐나다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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