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탐조

2025 필리핀 수빅 탐조 (01/20~01/23)

강바다* 2025. 1. 30. 10:57

이버드로 보면 필리핀 최고의 탐조 핫스팟은 수빅의 열대우림이다.

또한 숲이 바닷가에 붙어있어 휴양을 겸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클락공항에서 가까운 장점도 있다.

바닷가 리조트에 묵으며 도보탐조가 가능해 보였기에 이번 가족 휴가를 수빅으로 정하였다.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내가 갔던 리조트는 필리핀의 뚜벅이 해외 탐조가에겐 최고의 장소였다.

1.개발제한 구역인지 거대한 숲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었고 

2.그 숲을 포장된 오솔길로 걸어 돌아다니기가 아주 편했고

3.주변에 민가가 전혀 없어서 혼자 돌아다니기가 오히려 편하고 안전했다.

4.리조트 옆 오션 어드벤쳐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이기에 가족들 놀거리와 적당한 차량통행이 있다.

5.리조트의 앞바다가 깨끗하고 바닷고기들이 풍성해서 가족들도 즐거웠다.

 

단점은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민가가 전혀 없이 고립되어 있어야 한다는거다. (나에겐 장점)

물론 택시를 불러서 올롱가포 시내를 다녀올 순 있다.

 

 

 

이지역은 바닷가 저지대의 열대우림이고 길도 좋아서 걸어 둘러보기가 아주 편했다.

우림에 사는 특징적인 녀석들이 많은 곳이라 새소리는 쉬지않고 들리고 숨는 움직임도 자주 보였지만 눈이나 카메라로 포착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특히 숨어있는 꼬맹이 녀석들은 거의 찾지를 못했다. 장박하면서 하이드를 만들고 싶은 곳이었다.

 

 

 

탐조는 아침과 늦은 오후 위주로 했다. 낮엔 수영과 스노클링...

월요일 늦은 오후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탐조하면서 만난 녀석들을 정리해본다.

멀리 찍힌 녀석들이 많아서 엄청나게 크롭을 했다. 새 형태 확인이 우선이니까...

 

1.Rufous Coucal  첫날 첫타임에 만난 필리핀 고유종 뻐꾸기류. 5마리 정도가 요란스럽게 몰려다녀서 다시 쉽게 만날줄 알았는데 더이상 못봄.. 역시 있을때 잘 봐야함.

 

 

2.Philippine Bulbul 대표적인 고유종이며 숲을 좋아한다. 무척 많고 시끄럽지만 모습을 잘 드러내지않는다.

 

 

3.Coleto 필리핀 전체적으로 분포하는 고유종. 시끄럽지만 부끄러움이 많다. 찌르레기과이지만 전세계 유일하게 얘혼자만 Sarcops속이다. 독특한 녀석임엔 틀림없다.

 

 

4.Philippine Falconet 참새만한 고유종 맹금류. 탁 트인곳을 좋아하는듯.

 

 

5.Philippine Jungle Crow 필리핀의 대표적 까마귀. 고유종이다.

 

 

6.Luzon Hornbill 물론 필리핀 고유종. 리조트 주변에 자주 날아다녔지만 온전한 모습을 잘 안보여준다. 혼빌 중에선 소형이다.암컷이 검다.

 

 

7.Blue-naped Parrot 코타키나발루의 탄중아루처럼 흔하지않다. 꽥꽥거리는 소리로 눈아프게 찾았다.

 

 

8.Gray-rumped Swiftlet  흔한 대표적 칼새. 고유종.

 

 

9.Brahminy Kite 동남아에서 가장 흔한 수리류. 숲에 한쌍이 상주하고 있었다.

 

 

 

10.White-eared Brown-Dove 가장 흔한 브라운도브지만 전체 모습은 처음 봤다. 나무에 늘 숨어 있다. 고유종.

 

 

11.Collared Kingfisher 역시 가장 흔한 녀석.

 

 

 

 

 

12.Pacific Swallow

 

 

13.Rufous-crowned Bee-eater 개활지를 좋아하는 블루테일과는 반대로 숲속 높은나무를 좋아하는듯, 고유종이다.

 

 

14.Luzon Flameback 필리핀의 여러 고유종 플레임백들 중에 대표종.

 

 

15.White-bellied Woodpecker 크낙새 필리핀에선 처음 본다.

 

 

16.Northern Sooty-Woodpecker 물론 엔데믹 딱따구리다. 크낙새 빼고는 거의가 고유종이다. 마지막에 만났다.

 

 

17.Bar-bellied Cuckooshrike 필리핀부터 인도네시아까지 분포하는 할미새사촌류, 크고 높은 나무를 좋아하는듯..

가슴까지 줄무늬가 넓은 애가 암컷. 수컷의 줄무늬는 아랫배만 살짝.

 

 

18.Balicassiao 필리핀의 대표적 바람까마귀이며 고유종이다. 마지막날 딱 한번 만났고 순간 사라졌다.

 

 

19.Green Imperial-Pigeon 아주 높은 나무 꼭대기에 있었다. 탄중아루 녀석들은 너무 쉽게 본거다.

 

 

20.Stripe-sided Rhabdornis 전에는 stripe-headed로 더 자주 불렸다. 뜻밖에도 찌르레기과이다. Rhabdonis속 4종이 모두 필리핀에만 있다. 아주 큰나무 꼭대기에 있었다.

 

 

21.Dollarbird 파랑새

 

 

22.Philippine Hanging-Parrot 흔하고 시끄러운데 찾기 너무 어려움. 숲속에서는 절대 못찾았고 리조트에서 만났다.

 

 

23.White-breasted Woodswallow 흰가슴숲제비

 

 

24.Brown Shrike 노랑때까치 우리나라와는 다른 아종.

 

 

 

25.Yellow-vented Bulbul 공원이나 민가에서 보단 덜 흔함.

 

 

26.Gray-streaked Flycatcher 제비딱새 필리핀 전역에서 월동. 의외로 쇠솔딱새 월동은 드뭄.

 

 

27.Black-naped Oriole 꾀꼬리

 

 

걸어다니며 새를 본다는게 역시 만만치않았다. 특히 나무가 너무 높은 열대 숲속은 더하다.

마지막날이 되니 슬슬 새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느낌...바로 다시 방문하고픈 곳이었다.

필리핀에서 현지인 간섭없이 안전하게 새를 찾을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서는 유일하지않을까 싶은 곳.

 

기대보다는 많은 새를 못본거다. 눈으로만 본 것 따져도 30종 정도겠다. 그중 9종이 종추가..

관찰종과 종추가 숫자가 기대의 절반이지만 아주 즐거운 휴가겸 탐조여행이었다.